2014년 4월 9일 수요일

다른나라 프로그래머들 급여는 얼마나 될까?

소프트웨어 앤지니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외 취업, 특히 본고장 미국에서 일해보는 꿈을 가져 보았을 것이다. 얼마전까지 뉴욕에서 일하다 일본으로 돌아온 지인의 말에 의하면 확실히 미국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것은 수입면이나 근무 환경면에서 한국이나 일본보다는 몇발자국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인 듯 하다. 필자 또한 12년전에 일본으로 건너와 오늘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래머로서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영어 발음은 점점 일본화 되어가고 있다...)

오늘은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다른나라의 프로그래머에 대한 수입을 살펴보고자 한다.

미국

유명한 프로그래밍 관련 웹진인 Dr.Dobbs에서는 매년 연봉과 관련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래 내용은 2013년 실시한 최신 설문자료로 삼천명의 프로그래머와 프로젝트 매니저가 설문에 참여하였다. 아래 표시된 금액은 기본급여base salary이다. 


우선 직함별 분류이다. 전반적으로 해마다 꾸준히 상승해 왔음을 알 수 있다.
Software developer와 engineer는 어떠한 기준으로 분류했는지 잘 모르겠다.


 다음은 지역별 분류이다. 실리콘벨리가 속해있는 태평양 연안지역이 가장 높고 뉴욕이 속해있는 북동부가 그 다음 순이다.


회사 이익규모에 따른 급여수준이다. 대기업일수록 매니저와 일반사원 모두 높아지는것을 알 수있다.


 나이에 따른 분류이다. 일본도 그러하지만 미국도 50세 이상의 개발자를 현장에서 보는것은 그리 드문일이 아니라 한다.


 성별에 따른 차이이다. 특이한점은 평사원의 경우 약 10프로 이상 남성의 수익이 높은 반면, 매니저의 경우는 차이의 폭이 줄어드는것을 볼 수 있다.


 급여 이외의 지원 항목이다. 미국의 경우 살인적인 의료비때문에 의료 보험 가입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올해 보너스 지급을 기대하는가?' 라는 항목이다. 아무래도 요즘 IT산업의 경우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만큼 보너스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볼 수 있겠다.


보너스에 대한 이유. 개인의 성과, 팀 성과, 회사의 이익배분 순으로 기대하는 순서가 나열된다.



마지막으로 일하는데 있어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라는 설문이다. 급여부분이야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겠지만 유연한 작업 일정이 두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 이라는 것은 눈여겨 볼 만 하다.
아마도 삶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한 결과가 아닐까 싶은데, 해마다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하나의 추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


이제 이웃나라 일본을 살펴보자. 아래 자료는 후생성에서 발표한 2012년도 임금 통계 자료이다.

초・중급개발자

사원수
10~99명
100~999명
1000명이상
평균연령31.83137.9
근속년수5.86.212.1
월평균근무시간159160176
월평균잔업시간142427
월급여300,800302,600414,000
연간 상여급/기타294,300478,5001,242,500
연수입3,903,9004,109,7006,210,500

금융위기 이후 17배까지 치솟았던 엔 환율이지만 지금은 10배로 계산해도 무리가 없을것이다. 앞서 살펴본 미국과 비교하자면 사원수에 따라 급여가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인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소프트웨어 개발 산업도 하도급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상급개발자

사원수
10~99명
100~999명
1000명이상
평균연령36.336.636.2
근속연수911.111.3 blog-post
월평균근무시간163158150
월평균잔업시간182223
월급여341,700371,200389,900
연간 상여급/기타499,000877,2001,343,400
연수입4,599,4005,331,6006,022,200
상급개발자 역시 기업규모가 클수록 많은 급여를 받는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기업규모 비례해 연수입의 차이가 나는 요인중 한가지는 하청업체의 경우 잔업수당 지급기준이 월200시간이상 근무시에 발생하도록 하는 계약이 보편화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초・중급개발자의 급여와 비교해서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대기업에서의 연수입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점 이다. 한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것은 과장급 이상의 개발자의 경우 야근 수당이 사라지고 프로젝트 이익에 대한 보너스를 받는 형태가 많이 있다. 실제로 주변의 개발자들중에 과장으로 승진하고 오히려 실수령액이 줄어들었다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여기에, 2012년의 경우 엔고로 인해 일본 대기업들이 대부분 적자를 내던 시기로 그러한 상황적 배경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을듯 싶다.  
자료만 보자면 2014년 현 시점의 평균급여면에 있어서 한국이 일본과 비슷하거나 물가면을 생각해 본다면 실제 소득수준은 다소 앞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다만, 필자의 경험상으로는 높은 전문지식과 업무에 대한 이해를 지닌 컨설턴트/아키텍트급 엔지니어는 억대연봉을 받는 개발자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것 또한 사실이다.

프로그래머는 매일매일 새로운 난관에 부딧히며 도전해 나가는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다. 프로그래머가 만족하면서 일하는데에는 급여도 중요하겠지만 일 외적인 개인생활에 대한 보장도 중요한 요소이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IT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에 대한 금전적 대우 뿐만 아니라 근무환경 또한 선진화 시켜 나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